부산교통공사, 잇따른 비리 의혹에 조직문화 개선 '특별대책'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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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사옥. 부산교통공사 사옥.

근 잇따르는 비리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부산교통공사(부산일보 4월 25일 자 2면 등 보도)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특별대책을 내놨다.

27일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불거진 사건들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특별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현장 청렴실천 강화 △공사 신뢰 제고 등 4개 분야의 12개 과제다.

먼저 전담 감사인 제도를 운영해 직무태만, 금품 수수행위 등을 상시적으로 감찰한다. 특히 공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에 CEO의 반부패 실천 의지를 담은 청렴 서한문을 발송하고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감사기구 협의체 구성, 준감사인 제도 도입 등 감사부서 기능 강화과 외부 전산망을 통한 익명 신고 채널 확충 등 내부 제보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금품·향응 수수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조치하고, 범죄 혐의 사실을 적발할 경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교통공사에서는 지난해 말 한 임원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이달에는 역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운수 수입금 등 현금 14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불거진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만큼 어떤 비리행위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절대다수의 직원과 공사의 앞날을 위해 향후 비위행위자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고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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