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 앞세운 양문석,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박완수·여영국·최진석 4파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27일 경남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로써 경남지사 선거는 양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완수, 정의당 여영국, 무소속 최진석 후보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한 결과, 양 전 위원장이 득표율 50.07%를 기록해 49.93%를 얻은 신상훈 도의원을 이기고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됐다.
양 전 위원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유영초, 통영동중, 진주 대아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2019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점식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남지역 선거를 이끌었다.
양 전 위원장은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경남도청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날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에 출연해 “보수정당의 텃밭이라는 오명 바꾸고, 홀대받는 경남을 존중받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경남 도민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실적들이 쏟아지는 경남 도정을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로써 경남지사는 민주당 양문석, 국민의힘 박완수, 정의당 여영국, 무소속 최진석 후보 4명이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8.24%를 얻어 37.38%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0.86%포인트(P) 차로 크게 앞섰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기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불명예 퇴진도 양 후보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등 민주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들이 현재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양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오영훈 의원을 확정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