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양호동물원, 동물복지차원 매주 월요일 정기 휴장
동물복지와 환경개선 등 위해
1986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정기 휴일 지정 운영
서부경남 유일 동물원인 진주 진양호동물원이 다음달부터 동물복지 실현 등을 위해 매주 월요일 문을 닫는다.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동물원 내 전시·사육하는 동물들의 스트레스 완화 등 동물복지를 감안하고, 동물원 환경개선 등을 위해 오는 5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정기 휴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1986년 진양호동물원이 생긴 이래 정기 휴원일을 지정·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진양호동물원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했다.
특히 진양호동물원은 서부경남지역 유일의 동물원으로 어린이와 가족나들이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일보다 8배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올해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하루 3000여 명이상 동물원을 찾아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매일 수많은 관람객에게 노출되는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날로 높아지고, 동물원의 사육환경 개선 필요성과 요구도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진주시는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전시·사육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관련조례 제정을 통해 매주 월요일을 휴원일로 지정·시행키로 했다.
앞서 시는 기존의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입장료 및 시설이용에 관한 조례’를 ‘진주시 진양호동물원 관리 및 운영 조례’로 변경해 이용수칙과 시설물 유지관리, 전담수의사 배치 등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등 이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또 시는 서울동물원과 KAZA(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자문을 받아 동물들의 정형행동 완화와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한 환경개선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양호동물원 휴장과 관람시간 등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진양호공원 홈페이지(www.jinju.go.kr/park), 인스타그램(@jinyangho_lake_park_jin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