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부산 인재 찾으러 왔어요" 살아나는 지역대학 채용박람회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채용박람회가 하나둘 재개돼,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취업문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동서대는 27일과 28일 ‘제주지역 5대 호텔·리조트분야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CJ대한통운㈜클럽나인브릿지, SK핀크스㈜,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 ㈜호텔롯데 롯데리조트, ㈜호텔신라제주 등 제주지역 대표 호텔·리조트 기업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직접 동서대 캠퍼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이틀 동안 채용설명회와 현장면접을 통해 40여 명의 현장실습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7월부터 2~6개월 동안 월급을 받으며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우수실습생은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앞서 동서대는 지난해 ㈜클럽나인브릿지 등 3곳과 디파트너스(D-Partners) 가족기업협약을 맺고 정부 일학습병행 사업 중 하나인 IPP장기현장실습을 진행했다. 당시 10명이 참가해 4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올 1학기에도 3명이 추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이 대학 박선영 IPP형일학습병행사업단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현장실습 학생들의 근무평가가 좋아, 올해는 2곳이 추가된 5개 기업에서 직접 동서대를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기본적으로 호텔관광이나 경영 전공은 물론 외국어계열, 체육·운동처방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대는 하반기에도 IT산업, 식품·외식조리 등 분야별 ‘핀셋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외대도 일본 현지 IT기업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엔 코로나로 인해 4개월 동안 ‘온라인 면접’을 진행해 모두 4명이 채용됐다. 올해는 다시 일본 기업 관계자가 부산외대를 방문해 기업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한다.
동아대는 경영대학 주최로 다음 달 13일 부민캠퍼스에서 대규모 현장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기업과 국가·공공기관, 중견기업 등 31개 업체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학생들에게 유익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취업할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 앞서 부민캠퍼스 다우홀에선 윤선주 ‘짠 컴퍼니’ 대표의 특강도 열린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부산지역거점대학인 동의대도 부산청년정책연구원, 부산고용센터, 부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다음 달 20일 청년일자리플러스 박람회를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한 25개 기업체가 참여해 상담·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