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영시장 출마 후보에 천영기 확정…경남 기초단체 8곳 후보 발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와 도내 18개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선에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단식을 벌이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도 거세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통영·거제·밀양시장과 고성·함안·창녕·거창·합천군수 등 8개 지역 후보자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거제-박종우, 밀양-박일호
고성-이상근, 창녕-김부영
함안-조근제, 거창-구인모
일부 반대 단식·무소속 출마 선언
경남도지사는 ‘4파전’ 양상
이날 경남도당은 통영시장 후보에 천영기(60) 경남도당 대변인, 거제시장 후보에 박종우(51) 거제혁신센터 센터장, 밀양시장 후보에 박일호(60) 현 시장, 고성군수 후보에 이상근(68) 고성의힘 연구소장, 창녕군수 후보에 김부영(56) 전 도의원, 함안군수 후보에 조근제(69) 군수, 거창군수 후보에 구인모(62) 현 군수, 합천군수 후보에 김윤철(57) 도의원을 선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은 창원시장 후보로 홍남표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선정했다. 또 경남도당은 27일 김해시장 후보로 홍태용 도당 수석부위원장, 양산시장 후보로 나동연 전 시장, 사천시장 후보로 박동식 전 도의회 의장, 남해군수 후보로 박영일 전 군수를 선정했다. 또 산청군수 공천 신청자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선 결과를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공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진주시와 하동·함양·의령군 등 4곳은 경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경남도내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3곳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거제시장 경선후보로 참여했던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1차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한정우 창녕군수도 경선에서 배제되자 컷오프 사유 공개와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23일 오후부터 창녕읍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 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단식 사흘만인 25일 오후 2시께 단식농성장에서 탈진해 실신하기도 했다.
합천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중무 합천군의원도 24일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경선불참을 선언하고 다시 광야에 서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였다. 또한 거창군수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홍기 전 거창군수도 2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군수는 선거를 통해 선출이 되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아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를 경선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도지사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8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앞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박완수(창원 의창) 국회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박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6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무소속으로는 최진석 에디슨모터스 해외사업TFT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