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하·북구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결정
구제됐던 기장 김쌍우 다시 탈락 파장
사하구 조정화·북구 손상용 컷오프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방식 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단, 국민의당 출신 후보의 경선 참여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북구청장 후보 공천은 중앙당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기장군 김쌍우 예비후보의 경우 중앙당의 구제로 경선에 합류한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중앙당이 컷오프 조치를 해 파장이 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제12차 회의를 열어 사하구의 경우 이갑준 노재갑 강정아 예비후보 간 3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강 예비후보가 포함되어 있어 100%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사하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던 조정화 최민호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됐다. 조 예비후보는 시당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북구는 오태원 조성호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를 확정했다. 다만 자격을 놓고 논란이 있는 국민의당 출신 정규룡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 여부는 중앙당 공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손상용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당원 모집 과정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경선에서 배제됐다. 손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입당 원서를 무더기로 당에 제출한 것이 중앙당 공관위에서 확인된 바 있다.
동구는 당초 결정한 대로 김선경 김진홍 박삼석 배인한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100% 일반 여론조사 방식의 4인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당 공관위는 이날 박한재 동구청장 예비후보의 지원자격 심사를 다시 실시했지만, 지원자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박한재 예비후보도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공관위의 구제 결정으로 27일 뒤늦게 경선에 합류했던 김쌍우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28일 다시 컷오프됐다. 김쌍우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경선에 포함시켜놓고, 정동만 의원의 이의제기로 중앙당이 다시 탈락시키는 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느냐”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일로 즉각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4곳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각각 6명과 5명이 나선 해운대와 부산진은 100% 일반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3명씩 추려 본경선을 진행한다. 나머지 지역은 ‘원샷’ 경선이 진행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