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열풍에 빠진 지역 기업… 송월타올, 제페토로 시상식 연다
세정은 신입사원 교육 진행
지역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 현실세계)에 푹 빠졌다. MZ세대에게 친숙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매장을 만들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는가 하면,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경남 양산 송월타올은 2일 ‘2022 송월 30초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송월타올 맵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제페토 송월타올 맵은 송월타올의 출발점이었던 부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소나무와 달이 걸쳐 있는 모습이다. 달빛을 품은 소나무라는 뜻의 기업명 송월(松月)을 반영했다. 송월타올 맵 내 매장은 부산 영도구 아레아식스(AREA6)에 있는 송월타올 아티장을 재현했다. 송월타올 로고가 있는 패딩과 귀마개, 부츠 등 송월타올 상품을 맵에서 판매도 한다.
송월타올이 Z세대에게 기업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가상공간을 만들었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가입자가 3억 명이다. 해외 이용자가 전체 95%에 달하고, Z세대인 10대 이용률이 높다.
송월타올 관계자는 “제페토 송월타올 맵을 홍보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조회수가 5만 9000회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공모전 특성상 전국 고객이 지원한 만큼 시상식을 제페토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제페토 송월타올 맵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은 ‘내 삶 속의 송월타올’이라는 주제로 30~59초 사이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렸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약 200명이 공모전에 지원했고, 송월타올은 BEST37이라는 이름으로 총 37팀을 시상한다. 당초 대상(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 우수상(상금 100만 원) 각 1팀, 특별상 2팀(상금 각 50만 원) 등 모두 5팀을 뽑아 시상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수상자를 늘렸다.
부산 패션기업 세정은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3개월 동안 실시했다.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인 메타버스가 지역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