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젊은’ 자율연구조직 시스템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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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젊은 연구자 중심의 자율연구조직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KMI는 젊은 연구자가 일정기간 동안 새로운 연구분야를 자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조직 체계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일명 ‘연구그룹’으로 불리는 자율연구조직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이 주도해 기존 조직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이며 도전적인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독창적 연구주제 발굴·수행 지원
공모 거친 8개 주제 연구그룹 선정

4월 초부터 진행된 KMI 내부 공모를 통해 제안된 총 15개 주제 중 최종 8개가 첫 연구그룹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그룹은 각각 해양도시, 해양조사·정보, 해양전략, 씨푸드테크, 입체항만, 해양교통정책, 수산물 수급정보, 스마트 어촌 전환 등이며 올해 10월까지 조직화된 연구의 필요성을 분석하는 초기연구를 수행한다.

이 자율연구조직은 젊은 연구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새로운 트렌드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KMI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 연구자들의 미래 연구수요를 반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연구조직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연구조직은 KMI에서 처음 도입되는 혁신적 시도로, 연구그룹 구성에서 활동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받는다. 연구그룹은 KMI 조직도에 공식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그룹을 대표하는 연구자는 대내외적으로 ‘연구그룹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평가결과 성과가 우수한 연구그룹은 향후 정식 조직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종덕 KMI 원장은 “자율연구조직은 젊은 연구자로 하여금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기존 조직체계의 경직성을 보완할 수단으로 구상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시행착오도 일부 있겠지만,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조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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