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개 민자 유료도로 문제 다룬 끈질긴 보도로 ‘환승할인제’ 끌어내
200만 구독 이끈 단독·기획보도
는 부산·울산·경남을 위한 다양한 단독·기획보도로 ‘네이버 200만 구독자’를 지역 언론 최초로 확보했다. 지역 문제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각종 보도가 전국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도 발휘했다.
우선 부울경 독자가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지난해 5월부터 ‘부산 7개 민자 유료도로’ 문제점을 다룬 연속보도가 대표적이다. 결국 요금 부담에 허덕이는 시민을 위한 ‘환승할인제’가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끈질긴 보도는 유료도로 제도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 변화를 이뤄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부실 시공 등
지역서 문제 제기해 전국적 반향
지역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한 보도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대연동 원룸촌 성폭행 사건’ 연속보도는 원룸 밀집지에서 젊은 여성에 대한 강력 범죄가 반복된 문제를 다뤘다.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방범 시스템 정비부터 지능형 CCTV 도입까지 다양한 대책이 연이어 나왔다.
부산 폐광산 일대가 중금속 오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지난해 4월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연속보도는 도심 산속 폐광산 일대를 취재해 중금속에 오염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광산에 대한 중금속 오염 전수조사, 시민 건강영향평가 추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 사회에 꾸준히 중첩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보도도 소홀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학교가 사라진다’ 기획 보도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경제적, 효율적 논리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접근했다. 결국 단순한 ‘학교 통폐합’을 넘어 ‘강소학교 추진’ 등 교육청 정책 방향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 보도된 ‘2021 지방혐오 리포트’ 기획보도는 부산을 넘어 전국 지역 곳곳을 대변했다. 지역을 향한 혐오와 그들이 느낀 소외감을 다루며 수도권 일극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시작한 문제 제기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친 기사도 있다. 지난해 4월 공동주택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가 부실하게 시공된 문제를 제기한 연속 기사가 대표적이다.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 손쉽게 이뤄지는 모습까지 알리면서 각종 사고나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문제는 보도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