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 채용, 비수도권 출신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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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공공기관이 위치한 지역 소재 대학을 졸업한 인재 채용은 늘어났다. 또 비수도권에 있는 지방대학 졸업자 채용 비중도 확대돼 전체 채용자 중 60%에 달했다.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은 2만 7053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전년(3만 736명)보다 12.0% 줄어든 것이다. 신규 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2009년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한 뒤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 감소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50개 기관 2만 7053명
신규 채용, 전년보다 12% 감소
이전 지역 인재는 8.2%로 상승
총부채 583조… 역대 최대 경신

신규 채용이 줄고 있는 추세 속에서도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자 중 이전 지역 인재는 2222명으로, 8.2%에 달해 전년(6.6%)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비수도권 지역 인재 채용의 경우 그 비중이 전체의 60.0%에 달해, 신규 채용자 중 비수도권과 수도권 대학 졸업자가 6대 4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공공기관 총 정원(임직원수)은 44만 2777명으로 전년보다 7950명(1.8%) 늘었다. 이는 방역·간호·감염병 의료인력, 중대재해법 준수를 위한 시설물 안전요원 등 필수인력 증원(6만 5000명)과 정규직 전환(1만 3000명)에 따른 것이다. 임직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34만 5208명에서 지난해 44만 2777명으로 4년 사이 28.3% 늘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약 5만 7025명으로 2017년(13만 4664명)의 42.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공기관 자산은 969조 원, 부채는 583조 원으로 전년보다 8.0%, 7.0%씩 증가해 각각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주요 기관별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임대자산이 늘었고 도로공사는 도로 투자확대에 따른 유료도로관리권이 증가했으며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따른 대출채권이 많이 늘었다.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한전으로, 지난해 한전 부채는 145조 8000억 원으로 13조 3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한전이 연료 가격 급등으로 5조 2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10조 8000억 원으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LH가 분양주택 공급확대로 4조 2000억원 순익, 해양진흥공사는 보유주식(HMM) 자산재평가 이익 확대 등으로 4조 2000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공공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187만 6000원으로 1.7% 줄었는데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학자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는 18개 기관 40명으로 전년보다 11.1%(5명) 감소했다. 각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는 ‘알리오’에 공시돼 있다.

송현수·김덕준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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