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한 달 만에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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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민수용 8.4~9.4% 올려

도시가스 요금이 한달 만에 또 다시 인상돼 가구당 월 평균 2450원씩을 더 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예고됐던 것이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억누르면서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부분으로, 가스공사 미수금은 이미 지난해 말 1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로 했다.

앞서 4월 1일에도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터라, 한 달만의 요금 인상에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8.4%, ‘영업용 1’(음식점업·구내식당·이미용업·숙박업·수영장 등)은 8.7%, ‘영업용 2’(목욕탕·폐기물처리장·쓰레기소각장 등)는 9.4% 각각 인상된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만 9300원에서 3만 1750원으로 2450원씩 늘어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국제 가스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면 내년에 또 정산단가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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