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년층 등 대중교통 할인, 신원 확인 없이 스마트폰으로
부산에 거주하는 노년층이나 다자녀 가족의 대중교통 할인 혜택 이용이 보다 간편해졌다. 지하철(도시철도) 승차 때마다 거쳐야 했던 신원확인 등의 절차를 없애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속 교통카드만으로 승차가 가능해진 것이다.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인 로카모빌리티(주)는 최근 부산시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비패스(B PASS)’ 내 교통카드 서비스에 ‘어르신 및 다자녀가정 우대 교통카드’ 서비스를 포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새롭게 추가된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산신원증명(DID :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술을 이용했다. 신원 정보를 증명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를 제3기관의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등 개인의 기기에 신원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노년층이나 다자녀 가정의 일원에게 주어진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선 현장에서 신원을 증명하고 할인 티켓을 발급 받았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로 인해 개인 스마트폰으로 신원을 증명한 후 현장 발급 절차 없이 스마트폰 내 교통카드 기능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어르신 교통카드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부산 지하철(1~4호선), 동해 남부선에서 무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자녀 우대 교통카드는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세자녀 이상 가정의 세대원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부산 지하철(1~4호선)을 성인 요금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로카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부산 블록체인 특구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주)코인플러그와 함께 ‘비패스’ 앱 내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