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주유소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5월 1일부터 주유소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가 좀더 인하된다.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는 것인데 이 때문에 휘발유는 L당 83원이 추가로 인하되고 경유는 58원, 자동차용LPG는 21원이 더 인하된다. 그러나 아직 인하분이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자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해왔다. 그런데 이 조치는 본래 4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상승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오는 7월 31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도 30%로 확대했다.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더라도 주유소가 판매가격이 내리는 데는 1∼2주 가량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1일부터 전국 760여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939원과 1892원으로, 전일보다 각각 20원과 12원이 내렸다. 아직 유류세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일 오전 현재 부산진구 영우에너지 부전주유소가 휘발유 L당 1835원으로 부산에서 최저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