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개인 맞춤형 성형수술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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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부산성모안과병원

일반적으로 눈 성형이라고 하면 또렷하고 큰 눈을 가지기 위한 미용 목적의 수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료 목적을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안질환이 바로 안검하수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이라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의 틈새가 작아지는 증상이다. 이렇게 되면 눈꺼풀이 내려와 전체적으로 졸린 듯한 인상이 되기 쉽다.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으로 얇은 눈꺼풀의 피부 탄력과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눈 주변의 피부가 처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안검하수는 중·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쌍꺼풀 액이나 쌍꺼풀 테이프, 콘택트렌즈 등의 잦은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안검하수 증상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2만 1000여 명에서 2018년 3만여 명으로 5년 새 47%가 증가했다. 평소에 눈을 떴을 때 눈동자가 모두 보이지 않고 졸린 듯한 표정으로 보이거나, 정면을 보았을 때 눈꺼풀이 눈동자를 3분의 1 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부산성모안과병원 안성형센터 노주헌 원장은 “안검하수 여부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집에서도 손쉽게 안검하수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눈썹 뼈 부위를 양쪽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눈을 뜨고 감는 것을 반복한 뒤 눈을 뜰 때 이마에 힘이 많이 들거나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어렵다면 안검하수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눈꺼풀의 근육이 약해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하다. 이에 눈을 치켜뜨는 습관을 갖게 되고 이마에 힘을 주다보니 이마의 주름이 생기기도 하고 심할 경우 두통도 동반 될 수 있다. 또한 처진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속눈썹이 눈을 찔러 시력이 저하되고 눈가 피부가 짓무르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백내장 발생 위험이 1.5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안과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인 검사와 함께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안검하수의 해결책으로 쌍꺼풀 수술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안검하수는 근본적으로 처진 근육과 힘줄을 당겨주는 상안검 수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안검 수술은 단순히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과는 목적이 다르다. 개인마다 원인과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르지만 늘어진 피부와 지방 또는 불필요한 안륜근(눈을 감을 때 눈꺼풀을 조여서 닫는 근육) 일부를 제거해 봉합하는 방법으로 처진 눈꺼풀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노 원장은 “환자의 눈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성형 수술 방법이 시행돼야 한다”며 “심미적인 만족도도 중요지만 질환을 개선하는 기능적 만족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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