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발휘 고진영, 1타 차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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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LPGA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머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2개월 만에 도전했던 LPGA 투어 14승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LPGA 팔로스 버디스 챔프십
이글 1개 등 전반에만 4타 줄여
한때 단독 선두 후반 역전 허용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달성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12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1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앨릭스,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경기는 고진영과 앨릭스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고진영이 9언더파 공동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으나, 뒷조에서 경기한 앨릭스가 16번 홀에서 1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단독 1위로 올라선 뒤 남은 두 홀에서 타수를 지키며 정상에 올랐다.

앨릭스는 2018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올리며,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획득했다. 준우승한 고진영은 상금 13만 9572달러(약 1억 7000만 원)을 받았다.

경기 뒤 고진영은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 경기를 잘하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반 9개 홀에서는 좋은 플레이가 나왔지만 후반 들어서는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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