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난방 공급 발전소 입지 문제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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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공급 설비 증설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10월 시운전에 들어가는 열병합발전소에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공급을 못 할 경우 겨울철 사송신도시 등지의 난방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난방 대란’마저 우려된다.

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가동에 들어가는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에 LNG를 공급하기로 하고 동면 여락리 남락마을 양산관리소의 가스공급 설비를 증설한다. 지난해 10월 양산시로부터 이런 내용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애초 가스공사는 2020년 9월 동면 가산리 가산산단에 열병합발전소 LNG 공급을 위한 ‘가스 공급소 설치’를 계획했지만, 폭발 등을 우려한 동면신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해 상반기에 양산관리소 내 가스공급 설비 증설로 계획을 변경했다.

가스공사는 또 양산관리소에서 열병합발전소까지 도로와 하천 등을 따라 7.8km 구간에 직경 20인치(50.8cm) 규모의 공급 배관도 매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최근 설비 증설공사를 위해 양산시에 착공계를 제출했지만, 시가 이를 반려했다. 가스공사가 공급 배관 매설을 위해 도로나 하천, 공원 등의 점용 허가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스공사는 7.8km 공급 배설 구간 중 3.3km 구간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스 공급 설비 증설과 공급 배관 매설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 관계자는 “가스공급이 늦어지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내년 1월 사송신도시 난방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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