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 국힘 구청장 vs 민주 여성 시의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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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남구

울산 남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맞대결이 예상된다.

남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다. 앞서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진규 후보가 당시 자유한국당 서동욱 후보를 0.8%포인트 차이로 이겨 당선됐으나, 2020년 8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울산서 윤석열 득표율 최고 지역
대선·보선 승리한 국힘 수성 자신
광역·기초의원 많은 민주 “재탈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형근(58) 전 울산시장 특별보좌관을 꺾고 지난달 24일 단수 공천된 이미영(50) 전 시의원이 구청장을 노린다. 그는 공천장을 받은 지 닷새 후 시의원직에서 사직했다. 이미영 전 시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남구를 위해 큰일을 할 기회와 여건이 만들어지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과감하게 도시 발전 계획을 세우고 품격과 희망이 넘쳐흐르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구 광역·기초의원이 다수인 만큼 조직력과 활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남구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서동욱(59) 현 구청장을 단수공천하면서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선과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기대를 걸며 수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 청장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63.37%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6·13 지방선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서 청장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기도 했으나 “32만 구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 남구청장 선거에 올인하기로 했다. 서 청장은 2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중심이자 산업수도 남구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구민들은 21대 총선, 2021년 재보궐 선거, 20대 대선에서 모두 보수정당을 지지했다. 남구가 다시 보수우세지역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 남구의 경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8.43% 득표율을 기록, 5개 구·군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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