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선호-국힘 이순걸, 4년 만에 ‘리턴 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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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울주군

울산 울주군에서도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울주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선호(61) 군수가 같은 당 오세곤(66) 전 울주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경합해 최종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이 군수는 “군민의 행복한 삶과 중단 없는 울주 발전을 위해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한다”며 “산업재해전문병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립, 율현지구 행정복합타운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 현재 계획된 사업과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힘 예비후보 최다 출마 지역
치열한 경선 결과 이순걸 공천
이선호 군수, 사업 마무리 강조

국민의힘에서는 애초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6명의 예비후보가 몰렸다. 이후 서석광(54) 전 울주부군수, 윤시철(56)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61) 전 울주군의회 의장 등 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른 결과, 지난달 29일 이순걸 전 의장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 전 의장은 이선호 군수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 전 의장은 “새롭게 탄생할 국민의힘 정부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대교체를 이루려고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한다”며 “제가 군수가 되면 권역별 특화 개발로 100년 울주의 기틀을 닦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올 2월 등록 인구 22만 2000여 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역대 울주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계속 보수정당이 집권해온 만큼 보수 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최근 선거인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56.73%) 후보가 범서읍을 포함한 12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하며 5개 구·군 중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장검·구영·천상 등이 있는 범서읍의 경우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인 6만 9755명의 인구가 거주해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범서읍은 21대 총선에서 선거 결과와 달리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가 더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여야 맞대결의 경우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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