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하는 민주 구청장… 3인 경선으로 압축된 국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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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중구

울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를 4년간 이끌 중구청장 후보군도 윤곽이 잡혔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박태완(64) 현 중구청장이 같은 당 황세영(62) 울산시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고호근(60) 전 울산시의원과 김영길(60) 전 중구의회 의장, 문병원(65) 전 울산시의원 등 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른다. 애초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3명을 대상으로 자체 경선을 실시했으나, 후보 간 갈등과 공천방식 논란이 가열돼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넘겼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이달 3일과 4일 100%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후보자를 가려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 박태완 구청장 수성 다짐
국힘 공천 갈등·5일 결과 발표
무소속 정창화 후보 이름 올려

이번 중구청장 선거에는 무소속 정창화(53) 한국청년위원회 울산지부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보수 텃밭으로 불린 중구는 그간 젊은 세대의 인구 유출과 혁신도시 내 신흥주거지 조성, 구시가지 재개발 열풍 등을 타고 표심이 크게 출렁거리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박태완(51.90%) 후보가 자유한국당 박성민(48.09%) 후보를 3.81%포인트 차로 이기며 ‘보수=당선’ 공식을 무색케 했다. 역대 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50%를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은 지난 지방선거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중구민은 제21대 총선에서 와신상담한 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박성민 후보를 선택했다. 20대 대선에서도 5개 구·군 가운데 남구 다음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양당의 경선 과정을 거쳐 사실상 여야 간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후보들 모두 울산의 종갓집 중구의 명성을 되찾고 침체한 경기를 회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중구에서도 지지 기반을 꾸준히 다진 만큼 수성 전략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의 승리 여세를 몰아 중구에서 구청장직을 반드시 탈환해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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