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국민의힘 함양군수 경선후보자 발표 잡음
탈당 복당 밥 먹듯 한 사람 버젓이 경선 참여, 한결같이 당 지켜온 사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탈당 복당을 밥 먹듯이 한 사람은 버젓이 경선 참여, 한결같이 당 지켜온 사람은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하동과 함양군수 경선 후보자를 지난 1일 늦게 발표했다. 하동군수 경선후보에는 윤상기(68) 현 군수, 이정훈(52) 경남도의원, 이학희(65) 하동군의원, 하만진(56) 한국 기부운동연합회장 등이다.
함양군수 경선후보에는 서춘수(72) 현 군수, 김한곤(68) 함양 미래발전 연구포럼 대표, 황태진(62) 함양군의회 의장 등이다.
여기에 진병영(57) 전 경남도의원은 경선후보에서 컷오프 됐다. 이에 경선후보에서 컷오프 된 진병영 함양군수 2일 “불길한 예감은 항상 비켜가지 않는다”며 위와 같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그는 회견문에서 “2014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해 한결같이 당을 지키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동고동락했다”며 “그 결과는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 함양군수 후보 공천 배제를 것이냐?”라고 성토하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탈당과 복당을 맙 먹듯이 한 사람을 컷오프 시키기는커녕 버젓이 경선에 참여시키면서 한결같이 당을 지켜온 본인에게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남도당의 발표가 국민의 힘과 윤석열 당선인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냐?, 아니면 도덕과 상식을 외치는 국민의힘 당헌인가? 당규인가?, 그것도 아니면 자유와 민주를 외치는 국민의 힘의 정신 이냐?”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기준에도 안 맞다고 주장했다. 공관위는 4년 내 달 당해 무소속 출마한 후보, 현직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등은 페널티를 준다. 도덕성, 전과, 행당 행위, 당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컷오프 하겠다 등을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공관위 기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아 왜 컷오프 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후보 면접 2주가 지난 늑장 심사결과를 발표한 것도 모자라 경남도당 공심위는 본인에게 단 한 번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았다 "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후보 측의 밀실 주장만을 받아들여 공천에서 배제시킨 것이 국민의 힘이 말하는 공정이고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컷오프 시킨 것이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소문이기를 바라지만 만의 하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묵과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진병영 예비후보는 “2일 경남도당에 심사결과 철회와 컷오프 사유에 대해 서면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며 “진병영이 4년 전과는 다르다, 4년 전처럼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 불사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경남도당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