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민주 이선호-국힘 이순걸…4년 만에 ‘리턴 매치’ 성사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울산 울주군에서도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울주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선호(61) 군수가 같은 당 오세곤(66) 전 울주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경합해 최종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이 군수는 “군민의 행복한 삶과 중단 없는 울주 발전을 위해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한다”며 “산업재해전문병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립, 율현지구 행정복합타운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 현재 계획된 사업과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힘 예비후보 최다 출마 지역

치열한 경선 결과 이순걸 공천

이선호 군수, 사업 마무리 강조


국민의힘에서는 애초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6명의 예비후보가 몰렸다. 이후 서석광(54) 전 울주부군수, 윤시철(56)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61) 전 울주군의회 의장 등 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치른 결과, 지난달 29일 이순걸 전 의장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 전 의장은 이선호 군수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 전 의장은 “새롭게 탄생할 국민의힘 정부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대교체를 이루려고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한다”며 “제가 군수가 되면 권역별 특화 개발로 100년 울주의 기틀을 닦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올 2월 등록 인구 22만 2000여 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역대 울주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계속 보수정당이 집권해온 만큼 보수 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최근 선거인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56.73%) 후보가 범서읍을 포함한 12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하며 5개 구·군 중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장검·구영·천상 등이 있는 범서읍의 경우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인 6만 9755명의 인구가 거주해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범서읍은 21대 총선에서 선거 결과와 달리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가 더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여야 맞대결의 경우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