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선택은…분당갑 출마? 당분간 휴식?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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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안 위원장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윤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분당갑 보선 출마선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박 전 의원에게 보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윤 당선인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당선인이 새 정부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텃밭인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이 자리 잡은 분당갑은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석이 됐다.

수도권에서도 지지세가 강한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해 김은혜 후보와 함께 지방선거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당선인 주변에서 나온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인수위 활동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과제 발표가 3일로 잡혀있어 "인수위 대국민 발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3일까지인데 만약 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추가로 후보 등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했다는 논란에 대해 철저히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측이) 당과 상의하지 않은 일을 하고 다니는 부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대해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했으면 분당갑에 연고가 있다고 본다.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게 없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꽃가마'(전략공천)를 태울 일은 없다면서 경선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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