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1000명 중 2명 ‘재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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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중 2명가량은 재감염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2020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누적 확진자 105만 3247명을 조사한 결과 재감염 사례는 2071명(0.196%)이었다고 3일 밝혔다. 재감염 사례 중 2회 감염자는 2068명이었으며, 3명은 3번째 감염이었다. 재감염은 최초 확진일로부터 90일 뒤 다시 확진되는 경우 등을 뜻한다.

누적 확진자 105만 3247명 중
2068명 2회… 3명은 3회 감염
재감염 치명률 0.19%로 집계

특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재감염 급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확진자 2만 5283명 중 재감염자는 0.1%인 2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확진자 102만 7964명 중 재감염자는 0.2%인 2045명이었다. 전체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재감염자도 크게 늘었고, 재감염 비율도 배로 커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보니 완치자의 자가 면역력도 무력화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재감염 뒤 사망한 이는 4명이다. 재감염 치명률은 0.19%로, 전체 코로나19 치명률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감염 사례는 여전히 드문 경우이지만 오미크론 유행 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확진 뒤 완치되더라도 생활방역수칙을 꾸준히 지킬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부산에선 28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화요일이었던 지난달 26일 3999명보다 29% 가량 줄어든 규모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3620명과 11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시민사회연대 등은 3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는 부산시 공공의료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부산은 공공의료벨트로 건강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벨트 조성을 공론화하고,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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