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NC’ 코치들끼리 폭행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코치들이 원정 경기 숙소 인근 주점에서 폭행 사건을 벌여 야구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KBO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NC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NC 한규식(46) 수비 코치와 용덕한(41) 배터리 코치를 포함한 1군 코치 4명은 2일 저녁 대구 숙소 인근 식당과 주점에서 술을 겸한 식사를 했다. NC는 3일부터 5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원정경기 인근 주점서 다툼
코로나 방역 위반 이어 또 물의
코치 4명 중 2명은 3일 오전 2시께 숙소로 복귀했고, 한 코치와 용 코치는 자리를 이어갔다. 두 코치는 오전 3시 30분께 다툼을 벌였고, 한 코치가 용 코치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한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용 코치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구단 측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폭행을 가한 한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퇴단을 결정했다”며 “(폭행을 당한) 용 코치는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NC는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처를 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NC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선수 4명이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코치 간 폭행 사건까지 일으켜 야구 팬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와 코치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2020시즌 우승팀의 명예도 실추됐다.
특히 NC 코치들의 폭행 사건은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프로야구를 즐기려는 야구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KBO는 이번 코치 간 폭행 사건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