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발 기술 아이디어 토론장 ‘정션’ 부산서 첫 대륙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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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기술 해커톤 행사 ‘정션(JUNCTION)’이 부산에서 열린다. ‘정션’은 핀란드에서 출발한 해커톤 행사로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10여 개 도시에서 ‘정션 X’라는 이름으로 도시별 해커톤은 열렸지만, 대륙별 행사는 부산에서 최초로 열린다. 정션은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를 출범시킨 팀이 만든 해커톤 행사다.

부산시는 올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2 정션 아시아 부산(JUNCTION AISA BUSAN 2022)’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아 20개국 3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창업생태계 행사 모태
핀란드 정션·부산시 MOU 체결
8월 벡스코서 ‘정션 아시아 부산’
아시아 20개국서 300여 명 참가
대학생·예비 창업가들 머리 맞대
혁신 신기술 도출 위해 끝장 토론

‘정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생태계 행사인 핀란드 슬러시(SLUSH)를 2008년 출범시킨 알토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2015년 시작한 행사로, 시작과 동시에 유럽 최대 해커톤 행사로 등극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특정 문제에 대해 팀들이 보통은 48시간 동안 연속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웹서비스를 만들거나 혁신적인 신기술을 함께 고민하는 행사다. 순수한 즐거움을 바탕으로 참여하는 행사지만,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대학생이나 예비 창업자가 참여하며, 고등학생 참가자도 있다.

‘2022 정션 아시아’에서는 해커톤 발제 문제에 대한 주제별 워크숍, 참가자 간 네트워킹을 통한 팀 빌딩,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개발을 위한 해커톤, 발제기관 스피드 멘토링과 창업 멘토링 등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해커톤 특성상 밤새 마라톤식으로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아르피나를 숙소로 확보해 참가자들이 묵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경우 한 지역과 나라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창업하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지산학 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을 혁신하고 있는 점과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한다는 점을 내세워 ‘정션’ 최초의 대륙별 행사인 ‘정션 아시아’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3일 부산시청에서 ‘2022 정션 아시아 부산’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션’ 한국 운영단체 ‘쉬프트(SHIFT)’ 이현세 리더는 부산에서 참석했고, 핀란드 ‘정션’ 악셀리 아호 대표는 핀란드 현지에서 화상으로 협약을 맺었다.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 스타트업 ‘모두싸인’ 서비스를 이용해 전자로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쉬프트’ 이현세 리더는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아시아 국가의 접근성이 좋고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점에서 핀란드 본부가 ‘정션 아시아’ 개최를 결정했다”며 “해커톤은 초기 단계의 예비 창업가가 많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부산의 강점인 빅데이터나 블록체인과 융합해서 창업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다음 달 해운대구 센탑에 들어서는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를 통해 ‘정션 아시아 부산’ 우수팀을 연결,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션’ 유치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송용준 센터장은 “글로벌 해커톤 행사 유치로 스타트업 창업뿐만 아니라 대학생의 스타트업 취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션 아시아 부산’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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