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보행육교 6월 부분 개통… 오시리아 교통체증 풀릴까?
동해선 오시리아역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을 잇는 보행육교 일부가 6월 말 개통된다. 하지만 보행육교의 핵심 구간인 오시리아역사 연결 부분은 철도 관련 기관과 협의가 진행된 지 2년이 넘도록 별다른 진척이 없어 완전 개통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의 상판거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상판거치가 완료된 구간은 오시리아역 외부와 테마파크 사이 8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부분이다.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 높아져
역사 연결 구간 진척 없어 한계
부산도시공사는 공사 시행 중 가장 어려운 시공인 상판거치가 순조롭게 완료되면서 6월 말에는 도로횡단구역을 우선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행육교는 전체 길이 121m, 폭 6.5~10m 규모이며 조기 개통되는 도로횡단구간은 63.6m에 달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안전난간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조기 개통 구간의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조기 개통되는 구간을 이용하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부산국립과학관까지 접근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오시리아역에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으로 가려면 횡단보도 두 곳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보행육교의 남은 구간이다. 오시리아역사와 도로횡단 부분을 이어주는 구간으로, 동해선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면 이 구간의 개통이 필수적이다. 이 일대 교통체증 해소 대책으로 동해선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행육교가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오시리아역사 연결 구간이 핵심 부분이다.
역사 연결 구간은 철도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태다.
부산도시공사는 2019년 오시리아역사 준공 고시 후 이듬해 한국철도공사와 보행육교 건립계획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요 업무 협의만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6개 부서에 나눠져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철도보호지구행위신고는 국가철도공단 시설관리처에, 운영설비 설치는 한국철도공사 영업처에, 건축물연결과 시공은 국가철도공단 영남권사업단과 한국철도공사 건축처와 협의를 하는 식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기관마다 철로 주변 안전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완전 개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들 기관과 최대한 빨리 협의를 진행해 올해 안에 완전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도시공사 토목사업처 관계자는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기술심의 효율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동해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완전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