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146년 만에 시민 품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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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원 등 공공시설 4일 개방
부산역서 보행덱으로 도보 가능
BPA, 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부산항 북항이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기존 무역항에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146년 만에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4일 오전 11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준석 BPA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북항 1단계 공공시설 개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와 BPA는 부산항 신항 개장으로 유휴화된 부산항 북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2008년부터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물로 지난해 12월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내 문화공원 1호 2만 6000㎡(약 7800평)를 개방해 시민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데 이어 4일 문화공원 2호와 3호, 경관수로, 보행데크 등 약 6만평 규모의 공공시설을 개방하게 된 것이다.


보행데크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보행데크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경관수로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경관수로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이번에 개방되는 주요 시설을 보면 △부산역에서 재개발지까지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폭 60m 규모의 보행교 △축구장 면적 16.8배 규모의 근린공원 △바다와 연결되어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약 1.3km 경관수로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채꽃과 국화 등이 피어있는 8만 9000㎡ 면적의 도심 야생화단지도 동시 개방된다.

부산항 북항 문화공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 부산역과 연결된 보행데크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 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을 이용(유료)할 수 있다.


야생화단지 조감도. 해부수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야생화단지 조감도. 해부수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문화공원 1호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문화공원 1호 전경.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제공

4일 오후부터 8일까지 5일 간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해수부와 BPA는 북항 1단계 구역 공공시설 개방일인 4일부터 8일까지 개방시설 곳곳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 프로그램과 북항 재개발지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북항 재개발지 역사 사진전’을 운영한다. 또한 이벤트 계단 앞과 잔디광장에 설치된 야외 담장에 직접 꽃을 꽂을 수 있는 ‘꽃꽂이 담장’도 설치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공시설 개방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준석 BPA 사장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의 공공시설을 개방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도로, 교량 등 막바지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아름다운 미항 북항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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