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에게 제기된 6·1 국회의원 재보선 '인천 계양 등판론'과 관련해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전 후보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이 아닌, 경기 성남 분당갑 재보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분당갑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를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저 같으면 그 지역구에 가서 업적을 자랑하면서 선거를 뛰겠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수천억원을 환수한 실적이 사실이면 지역 주민들이 안 뽑아주겠나"라고 했다. 이는 이 전 후보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거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두고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를 했다'며 반박해왔던 것을 비꼰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 남원한 사라출판사 대표의 황당한 공약 내용에 대해서도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쓴소리를 남겼다. 이 대표는 "분명히 공천 과정에서도 당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성의 성기를 닮은 산에 남성의 성기를 닮은 탑을 세워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공약을 하는 분을 민주당이 단수공천한 것은 대구시민을 희롱하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