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경남 최대 산후조리비 지원 인구 늘리기 전력투구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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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최고 300만 원까지 지원.
산후조리 사용한 실제 지출비용 지원

합천군 여건 등 여러 사정 고려 출산 1회당 300만 원 이내 지원. 합천군 제공 합천군 여건 등 여러 사정 고려 출산 1회당 300만 원 이내 지원. 합천군 제공

출산가정의경제적 부담 덜어주는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5월 시행 결정. 합천군 제공 출산가정의경제적 부담 덜어주는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5월 시행 결정.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지방 소멸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출산장려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실시한다.

4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의 출생아 수가 2019년 137명, 2020년 110명, 2021년 85명으로 해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100명대가 붕괴됐다. 이에 5월부터 출산장려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출생아를 늘려 지방 소멸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방 소멸의 경보가 발동된 합천군은 보건복지부에서 산후 도우미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인부담금 최대 100만 원 한도 내 90%를 환급해주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21년에는 46명이 혜택을 입었다.

특히 합천군은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5월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원사업은 1회당 최고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지원대상 목표를 100명으로 정했다. 특히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회복 및 관리에 따른 서비스 이용과 물품구입 등에 사용한 실제 지출비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 준비단계에서는 출산 1회당 1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합천군의 여건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출산 1회당 300만 원 이내의 지원금으로 상향 조정했다. 합천군내에 산후조리원이 없다는 점, 합천군 출생아 추세가 감소하고 있든 점 등이 고려됐다.

특히 합천군이 지원하는 산후조리 비용 300만 원 이내는 경남도 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인근 시․군에서 1인당 100만 원 또는 1인당 50만 원 상당의 지역 화폐를 지원하고 있는 데에 비해 파격적이다.

이와 함께 지원 금액을 2배 상향 조정하면서 부정수급을 원천적으로 막기로 했다. 산후조리비를 최초 신청일과 출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로 나누어 회당 최대 150만 원으로 2회 분할 지급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산후조리비는 올해 5월 출생아부터 지원한다. 신생아 출생신고일 기준 1년 전부터 부모와 기존 자녀가 모두 합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신생아의 주민등록도 합천군에 등재한 가정이어야 한다.

위 사항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신생아 출생증명서, 신청인 예금통장 사본, 주민등록 등·초본, 산후조리 비용 영수증 등을 지참하고 합천군 보건소 모자보건실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에 대해 SNS 등 홍보를 적극 추진해 많은 출산을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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