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멸치축제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5월 20일부터 3일간 대변항 일대서 3년 만에 재개
해운대모래축제 20일부터, 다음달엔 국제연극제도
최근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동부산 대표 축제인 기장멸치축제를 포함한 부산지역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부산 기장군청은 오는 20일부터 3일간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일대에서 제26회 기장멸치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기장멸치축제는 매년 30여만 명이 참석하고 2019년 부산시 우수 축제에 선정된 부산지역 대표 축제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기장군청은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육지에서는 멸치잡이를 기원하는 풍물패 퍼레이드각 열리고 이에 맞춰 대변항 일대 바다에서는 어선들이 줄지어 행진을 펼친다.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은빛 콘서트’, 청춘밴드 공연, 일반인이 참가하는 가요제, 맨손 활어잡기 체험, 퀴즈쇼 등도 열릴 예정이다.
기장군청은 이번 축제를 통해 기장멸치로 유명한 대변항을 포함한 기장군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 기장멸치는 4~5월이 제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깃배가 멸치 떼를 따라가며 잡는 유자망 어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기장군청은 당초 올해도 축제를 취소했다가 뒤늦게 개최를 결정하면서 예년보다 준비가 늦어져 나머지 세부 체험 프로그램은 막판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축제는 한창 준비 중이다.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는 ‘해운대모래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모래 작품으로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후 8시 30분에는 해상 불꽃쇼와 키즈 패션쇼 등도 진행된다.
부산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는 다음 달 10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공연 장소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해운대문화회관, APEC나루공원 등 부산 곳곳이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콜롬비아, 스페인, 독일 등 7개국 70작품이 공연된다.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TV 등)에서도 행사를 볼 수 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