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재선 출사표 “중단 없는 거제 발전”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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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중단 없는 거제발전을 위해 한 번 더! 지지해 주십시오.”

변광용(56·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이 재선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변 시장은 3일 오후 6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4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성과도 많았던 거제시장의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며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장에는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과 양문석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거제지역 민주당 도·시의원 후보 그리고 200여 명의 지지자가 함께했다.

변 시장은 “거제의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의 거제를 시민 여러분과 담대하게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KTX와 가덕신공항 시대, 세계로 뻗어가는 교통·물류·산업·관광이 거제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풍요롭게 지속 성장하는 전국 최고 도시 거제를 비전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사람들이 떠나는 거제가 아니라, 살기 좋아 물밀듯 밀려오는 활력 넘치는 거제, 아이에서부터 학생·청년·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24만 시민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거제를 꼼꼼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선 7기 변광용 시정은 현안과 위기, 해묵은 숙제를 해소해 거제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기반의 초석을 단단히 하는 시간이었다”며 “지난 4년간 역대 최고의 성과와 실천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오후 6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오후 6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실제로 변 시장은 재임 중 △사상 최초로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을 시작으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시행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 확정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 △동서 간 연결도로(명진터널) 개통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궈냈다.

변 시장은 “앞으로 4년은 민선 7기에서 구체화하고 추진 중인 사업들을 확실하게 매듭짓고 이를 바탕으로 풍요롭고 지속 성장하는 전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선해양산업의 지속 성장과 재도약 발판 마련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유치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동남권 중심도시 기반 마련 △내·외국인이 즐기고 머무르는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생활밀착형 교육·문화·스포츠 향유 기반 조성 △농어촌 균형발전 등이다.

변 시장은 “시장은 연습하고 배우는 자리가 아니다. 너무나 중요하고, 무겁고, 책임 있는 자리”라며 “우왕좌왕하며 지체해선 안 된다. 초보 운전자에게 이런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맡길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로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내 삶이 풍요로운 거제. 조선 해양과 신산업이 함께하는 살맛 나는 거제. 시민 모두가 평화로운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거제.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람이 희망인 거제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오후 6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재선에 도전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3일 오후 6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제공

변 시장의 등판으로 거제시장 선거전도 본격화하게 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세계 굴지 조선소 2곳의 사업장이 있는 거제는 명실상부 ‘조선도시’다.

진보·야권 성향의 조선업 종사자들이 전체 인구 7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정작 정치색은 철저히 보수였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고 1995년 민선 단체장 시대가 개막된 후 줄곧 보수당이 집권했다.

그러다 2017년 조기 대선 이후 대통령 2명을 배출한 ‘정치 명당’으로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시대가 열렸다.

시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꿰찼다.

비록 총선에서 져 기세가 꺾였지만, 지난 대선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4.69%를 득표하며 김해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어서다.

최근 남부내륙철도, 한·아세안국가정원,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슈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한 게임이 됐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특히 보수층 지지기반이 공고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배제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통영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강석우 후보가 민주당 후보였던 강석주 현 시장에 단 1.3%, 930표 차로 졌다.

패인은 보수 성향의 진의장 전 시장의 출마였다. 진 전 시장이 17.26%를 쓸어 담으며 민주당에 신승을 안겼다.

경선 잡음으로 안팎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에선 박종우(51) 거제축협장이 대표 선수로 나선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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