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선 판세 좌우 ‘관심 4곳’ 공천 촉각
영도·사하·부산진·해운대
국힘, 6일 단체장 후보 발표
남구청장 후보엔 오은택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부산 지역 기초단체 16곳 중 12곳의 단체장 후보를 결정했다. 남은 4곳이 전체 부산 지선의 판세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이들 지역의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4~5일 영도, 사하, 부산진, 해운대 등 4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실시해 6일 결과를 발표한다. 4인 경선이 치러진 남구청장 후보는 4일 오은택 전 시의원으로 확정됐다. 부산시당은 중앙 공천자대회(11일) 하루 전까지 후보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4곳은 국민의당 후보가 없어 기존 룰(당원 50%+일반 50%)대로 경선이 진행된다. 본경선 후보자와 1차 경선에서 낙마한 후보들 간의 이합집산이 한창이지만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도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원성 씨가 이상호 전 시의원을 지지했지만 황보승희 의원이 김기재 영도체육회 부회장과 가까운 데다 이 지역 ‘터줏대감’인 안성민 시의원 후보를 비롯한 다른 시·구 의원 후보들도 황보 의원과 뜻을 같이 해 김 부회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사하에선 남해 출신으로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사하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갑준 후보와 부산시의원 출신의 노재갑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하구청장과 부산시의원을 지낸 조정화 후보가 이갑준 후보 지지를 선언해 막판 변수다.
부산진에선 서병수 의원 측의 정재관 후보와 이헌승 의원 측의 김영욱 후보, 중앙당 사무처 출신의 황규필 후보 간 3파전이 진행되고 있다.
해운대에서도 갑쪽의 최준식 후보와 을쪽의 김성수 후보, 중립지대의 박원석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인 하태경 의원에 이어 해운대구의회 의장을 지낸 정성철 씨가 최준식 후보 지지를 선언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보가 결정된 11곳 대부분 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사상과 기장은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구의회 의장(조영길)과 시의회 의장(신상해)이 맞붙은 사상과 국민의힘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기장은 부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