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맞는 평산마을 진입도로 임시 개통 사용
양산시, 교통대책 마련 분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평산마을 사저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 양산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교통소통 대책에 따라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양산시는 평산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와 인도 일부 구간을 늦어도 9일까지 임시 개통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양산시와 경찰은 방문객 차량을 통도사 산문주차장으로 유도한 뒤 걸어서 평산마을에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평산마을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고, 도로마저 왕복 2차로 또는 4~6m 이면도로로 협소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국도 35호선에서 평산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가운데 중 3-3호선과 소 1-7호선에 대해 인도 개설을 포함한 정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중 3-3호선은 1986년 통도환타지아 내부 도로로 개설돼 지금까지 공용도로로 사용 중인데, 도로와 인도 폭이 좁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곳을 폭 2~3m가량의 인도를 갖춘 너비 12m(길이 650m) 도로로 정비한다. 소 1-7호선은 서리마을과 지산마을을 연결하는 총연장 1.3km 도시계획도로로, 너비 2m가량의 인도 개설과 함께 전체 도로 정비가 이뤄진다.
시는 2곳의 도로공사가 빨라야 오는 10월 중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자, 문 대통령 입주 하루 전인 9일까지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시는 중 3-3호선의 경우 조성된 인도에 부직포를 깔아 임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 1-7호선은 전체 1.2km 구간 중 서리마을 입구에서 평산마을과 지산마을로 갈라지는 교차로까지 500m 구간을 우선 준공해 보행을 허용한다. 또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서리천 제방겸용 도로(500m)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문 대통령 부부의 사저 입주 이후 일시적으로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통도사 산문주차장(394대) 외에 인근 통도환타지아 주차장(3곳 1949대)을 추가로 확보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은 민간 소유로 7일부터 내달 6일까지 1개월만 운영된다.
양산시는 총연장 1.3km인 평산마을 진입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해 최대 130대에 달하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불편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을 중단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