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도입된 배달양산 이용자 10명 중 8명 ‘만족’
설문조사 결과 배달음식 시민 94% 배달앱 통해 주문
배달양산 이용자 81% 가맹점 부족 지적 개선 필요
지난해 6월 도입된 경남 양산시의 배달앱인 ‘배달양산’ 이용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공공 배달앱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시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8일까지 배달양산을 이용한 1만 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 현황과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76.6%가 ‘매우 또는 마음에 든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시가 배달양산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양산사랑카드 앱에서 제공되는 (설문조사) 서비스를 통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배달양산 이용 현황의 경우 시민의 94.1%가 ‘배달 음식을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을 선택하는 기준(복수 응답)’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74.7%가 ‘쿠폰 제공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음식 메뉴를 선정’할 때는 ‘이용자의 실제 경험이 담긴 리뷰(46.9%)’를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양산 이용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배달양산 이용 경험이 있는 7116명 중 76.6%인 5451명이 ‘배달양산이 마음에 든다(매우 마음에 든다 36.8%, 마음에 든다 39.8%)’고 응답했다. 특히 ‘주위 친구나 가족,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도 있다’고 답한 사람도 79%에 달해 ‘만족도가 낮을 것’이라는 공공 배달앱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배달양산의 가장 큰 장점(복수 응답)을 묻는 질문에 ‘양산사랑카드 온라인 결제 가능’이라고 답한 사람이 78.8%에 달해 배달양산이 양산사랑카드 앱과 연계되면서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할인쿠폰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35.9%)’, ‘공공 배달앱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31.3%)’가 뒤를 이었다.
배달양산의 불편 사항(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가맹점 부족’이 81.4%로 나왔고, ‘리뷰 작성 기능 없다(29.8%)’, ‘쿠폰 이벤트 부족(27.7%)’, ‘메뉴 사진 부족(27.1%)’ 순으로 나와 지속적인 성장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가맹점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배달양산에 바라는 건의 사항으로 가맹점 확대와 리뷰 기능 추가, 쿠폰 이벤트 확대, 양산사랑카드 충전 한도 확대, 결제 수단 추가 등으로 배달양산의 불편 사항 질문에 대한 대답과 비슷하게 나왔다.
시 관계자는“이번 설문조사 결과 배달양산이 이용자에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가맹점 확대를 위해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가게를 중심으로 모집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달양산 앱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도 점차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달양산은 지난해 6월 도입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누적 주문 건수가 16만 5420건에 달한다. 누적 거래금액 역시 37억 1915만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가맹점 역시 1619개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