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는 새만금…에코델타 맞먹는 수변도시 들어선다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33.9㎞ 방조제를 구축해 간척토지를 조성한 뒤 방조제 안쪽으로는 산업·관광단지와 배후도시, 방조제 바깥으로는 고군산군도 및 신항만 등을 만들어 새로운 글로벌 경제특구를 꿈꾸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새만금 간선도로인 동서도로는 2020년 전구간이 개통됐고 남북도로는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며 상수도시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항 인입철도, 새만금 신공항·신항만 등 주요 인프라 사업도 막힘없이 진행 중이다.
■ 신시야미엔 인공해변·호텔·리조트 건설
5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사업은 전북 군산·부안·김제 일원에 새로운 간척지를 만들어 산업단지, 농업용지, 관광레저용지, 복합개발용지, 배후도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모두 22조 7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6만 9000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약 1.9㎢에 총사업비 9169억 원을 민간자본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기반시설 및 상부 건축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인공해변(라군)과 관광·스포츠·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를 조성한다. 아울러 인공해변과 연결된 호텔·리조트, 고군산군도 낙조 경관에 특화된 호텔 등 다양한 개념의 숙박시설을 도입해 관광·휴양·문화시설이 함께 모인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올해 2월 용도별 개발실시계획을 신청해 이 가운데 신시도호텔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이와 함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도 주목된다. 복합개발용지내의 200만평 땅에 부산의 에코델타시티처럼 새로운 수변도시를 만들어 2만 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사업으로, 주거지역, 업무관광쇼핑이 결합된 마이스지구, 스마트기업 유치를 위한 스마트밸리,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공클러스터지구 등을 조성한다. 스마트 수변도시 개발은 새만금을 개방형 경제특구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이 될 예정이다.
■ 새만금항만 2선석 2025년 준공
새만금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살펴보면 내부를 연결하는 십자형 도로 중 동서도로가 이미 2020년 11월 개통했고 남북도로는 2023년 8월 세계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리기 전에 개통할 예정이다.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는 올해 60.8% 공정을 목표로 2024년 개통된다. 새만금공항은 지난해 말 기본계획이 만들어져 올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항만에 연결되는 철도는 지난해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며 부두 2선석을 건설하는 새만금항만은 현재 진입도로와 호안축조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2선석 부두는 2025년 준공된다.
이들 인프라는 새만금 접근성과 물류수송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새만금 건설사업에 앞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은 전북지역에서 진행되는 최대의 국책사업이지만 아직 다른 시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과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고 인프라 사업이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 않아 대한민국 서해안에 위치한 글로벌 국제도시의 면모가 점차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