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형문화재 3년 만에 대면 공연
각 민속예술보존협회, 7일부터 공개행사 개최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부산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3년 만에 신나는 대면 공연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순서대로 5월에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 그리고 하반기인 9월에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가 각각 대면 공연을 벌인다.
첫 합동 공개행사는 7일 오후 1시 부산 금정구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금강공원 안)에서 진행되는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의 ‘동래민속예술축제’다. 시민들은 동래의 무형문화재인 동래학춤(제3호) 동래지신밟기(제4호) 동래고무(제10호) 동래한량춤(제14호) 등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동래민속예술축제’는 57년 동안 개최된 민속예술축제다. 예술적 차원에 도달한 동래학춤, 춤사위가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변화가 있는 화려한 동래고무, 동래지역 한량들의 호방하고 선이 굵은 남성무 홑춤인 동래한량춤, 마을과 각 가정의 무사태평과 풍년 재복이 들기를 기원하던 동래지신밟기 등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접하고 우리 전통예술의 흥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다.
두 번째 합동 공개행사는 21일 오후 1시 부산 서구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개최되는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의 ‘2022년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다. 부산농악(제6호) 구덕망깨소리(제11호) 부산고분도리걸립(제18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은 나쁜 일은 물리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풍물굿인 부산고분도리걸립, 노동요로서의 전통소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구덕망깨소리와 부산농악의 꽹과리, 장고, 징 등 다섯 가지 악기들을 통해 구덕골에서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를 즐길 수 있다.
같은 날인 21일 오후 2시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에서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의 다대포후리소리(제7호)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멸치잡이 후리질의 작업 순서에 따라 부르는 어로 노동요인 다대포후리소리는 작업 동작을 곁들여 풍어를 기원하는 공연으로 전통민속예술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인 9월 24일 부산 수영구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는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의 공개행사가 열린다. 힘들고 고된 농사일에 힘을 북돋아 주는 농요한마당인 수영농청놀이(제2호)와 잡귀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수영지신밟기(제22호) 등 수영 지방의 얼과 전통이 담긴 향토문화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