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과거 SNS 발굴하며 "출마 전에 트위터 닫으셔야"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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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과거 SNS 글들을 공유했다.

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며 이 고문이 지난 2014년에 올린 트위터 게시글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트위터에서 이 고문은 "계속 성남에만 계실거냐, 인천 쪽에도 출마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싫어요"라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2016년 이 고문이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했다는 네티즌에게 "아니 어찌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빨리 돌아오라"고 했던 트위터 글도 공유하며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비대위는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이 고문이 전략공천 된 것에 대해 "어떻게든 원내 입성해서 보인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시도는 국민께 규탄받을 수 밖에 없다.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간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해석되겠나.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전략공천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제가 앞서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호사가들이 바라는 빅매치보다는 명분있는 출마가 중요하다"며 "이 고문의 행보는 명분이 없다"고 단언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고기니 초밥이니 법카(법인카드) 횡령 국고손실 피의자 신분으로 분당에 출마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겠습니다만, 인천 계양은 너무 멀리 도망가신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원장이고 전 대표고 앞다퉈 전직 대통령 후보자의 명분없는 출마를 지지하고 추대하는 걸 보니,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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