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눈덩이’
한은 연말까지 2.25% 인상 계획
1년 5개월 새 늘어난 이자 23조
국내 물가가 뛰는 데다 미국까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포인트)나 높이는 ‘빅 스텝’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언급 등을 바탕으로 연준이 5·6·7월 세 차례 빅 스텝 이후 인상 폭을 0.25%P로 줄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JP모건의 경우 한은이 5월을 포함, 추가로 네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 한은이 연말까지 세 차례만 0.25%P 올려도 현재 1.50%인 기준금리는 연말 2.25%로 0.75%P 높아진다.
지난해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P 올린 뒤 같은 해 11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연말까지 세 차례 더 0.25%P씩 인상하면, 작년 8월 이후 약 1년 5개월간 늘어나는 이자만 23조 382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1년 5개월 사이 기준금리 1.75%P(0.50→2.25%)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12만 70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