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 중의 스타’ 페이커 출격…국가 대항 MSI 부산서 막 오른다
게임계 ‘스타 중의 스타’ 페이커(이상혁)의 T1이 출격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 대항전 경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MSI)’이 부산에서 개막한다.
LoL 제작사 라이엇게임즈와 부산시에 따르면 ‘2022 MSI’이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 동안 부산이스포츠경기장과 벡스코에서 열린다. 선수단과 스태프를 포함해 33개국 608명이 참가하는 LoL 대회이자 게임축제다.
10~29일 이스포츠경기장·벡스코
33개국 608명 참가 게임 축제
예선전 예매 1초 만에 매진 열기
MSI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10일 오후 5시 한국 대표인 T1과 베트남 대표인 사이공 버펄로의 그룹 스테이지(예선)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날 T1의 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가 열린다. 조별리그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축구 월드컵의 최종 예선전처럼 예선에 오른 팀끼리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하고, 최종 승률이 높은 팀이 올라간다.
T1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게임계 BTS로 불리는 페이커의 소속팀이다. T1은 MSI 출전을 위한 국내 LoL 리그(LCK) 스프링 정규 경기에서 18승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MSI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2016년과 2017년 MSI에서 연속 우승한 T1이 5년 만에 MSI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이 크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부산이스포츠경기장과 벡스코 1전시장은 거리두기 없이 좌석을 판매한다. 지난 4일 그룹 스테이지 경기 티켓을 판매했는데, 약 1초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상민 게임산업단장은 “페이커의 인기가 BTS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부산 이스포츠경기장이 문을 연 이후 292석 전석 매진은 처음인데다 MSI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 선수가 페이커와 같은 숙소에 묵는다는 사실을 자랑하듯 SNS에 올릴 정도다”고 전했다.
MSI는 국가별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올라와 맞붙는 국가 대항전으로 총 11팀이 올라왔다. 당초 12팀이 경기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리그 경기가 열리지 못해 11팀만 참가한다. 중국팀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로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15일 그룹 스테이지가 끝나면 본선에 올라온 6팀이 참가하는 럼블 스테이지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27~28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 녹아웃 스테이지와, 29일 열리는 결승이다. 결승은 5판 3선승제다.
부산시 강정아 게임팀장은 “특정 팀을 응원하면서 볼 수 있는 편파 중계 ‘뷰잉 파티’를 1~2차례 개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면서 “T1이 결승에 오른다면 또 한 번 부산이 뜨거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