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 순항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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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공원 조례 정비, 문화공간 확충 등 관광도시 부활 기대
기존 낡은 건물 재활용, 독서카페와 소규모 갤러리 조성

진양호 공원 내 소규모 카페갤러리(가칭) 조성 조감도. 진주시 제공 진양호 공원 내 소규모 카페갤러리(가칭) 조성 조감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관광도시로 거듭나려고 추진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진양호공원 관련 조례 정비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진양호동물원 정기 휴장일을 지정, 운영에 나섰다. 또 오는 6월 준공을 예정인 진양호공원 내 낡은 건물을 활용한 독서카페와 소규모 카페갤러리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진양호공원 조례 정비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

시는 진양호공원 ‘꿈키움동산’ 휴장일을 오는 17일부터 매주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한다. 현재 진양호공원 후문에 있는 꿈키움동산(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 어린이물놀이터, 에어바운싱돔)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연휴를 휴장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꿈키움동산 앞 다이나믹광장 내 ‘진양호우드랜드’가 매주 화요일 휴장함에 따라 진양호공원 방문객과 이용객의 혼선을 방지하고 편의성을 높이려고 꿈키움동산 휴장일도 매주 화요일로 통일했다.

서부경남지역 유일 동물원인 ‘진양호동물원’의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1986년 동물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정기 휴원일을 지정·운영한다.

△진양호공원 낡은 건축물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한창

시는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공원 내 보상 완료된 낡은 건축물을 활용, 독서카페와 소규모 카페갤러리 조성공사에 나섰다.

50년 가량 지난 기존 낡은 건축물을 재활용,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진양호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진양호 독서카페(가칭)로 재탄생할 건축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보유자인 고(故) 성계옥 선생이 경영하기도 한 옛 ‘삼락식당’자리다. 고(故) 아천 최재호 선생, 김상옥 시인 등 진주의 시인들이 시 낭송을 즐겨하던 장소다. 이후 삼현학원 설립자이며 가곡 ‘석굴암’의 가사를 쓴 최재호 선생이 거처하던 진주 문화예술의 뜻깊은 곳이다.

이 건물에 1층 일부는 유족과의 협의 아래 최재호 선생 기념관과 진주문학 공간으로 존치한다. 나머지 공간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독서카페를 조성한다. 옥상에는 루프탑 전망 휴게공간을 조성해 책과 함께 진양호반을 감상할 수 있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양호 소규모 카페갤러리(가칭)는 옛 선착장 주변 식당과 카페로 활용되다가 폐업한 지 오래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1층에는 지역예술인의 공연과 소규모 전시 공간으로, 2층은 카페, 옥상은 진양호 전망을 배경으로 야외공연도 가능한 루프탑으로 구성,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이들 2개 문화공간은 오는 6월 준공해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주변 사유지의 보상을 조기 완료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진양호 노을과 함께하는 특화 문화공간으로 조성, 진양호공원 예전의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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