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흉기 들고 행패 부린 야구선수 출신 조폭 ‘구속영장 기각’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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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힌 야구선수 출신 조직폭력배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부산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 30분께 부산 중구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 씨는 인터넷 방송 중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직접 만나자”며 거리로 나와 흉기를 들고 배회했고, 조직원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행패를 부리다 해당 방송을 본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A 씨에 대한 피의 사실이 소명됐고, 누범 기간 중이지만,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며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A 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에 찔리거나 쌍방 폭행을 벌이는 등 최근 잇따라 폭력 사건에 연루됐다.

올 3월 A 씨는 부평동에서 동네 후배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앞선 1월에는 남포동 길거리에서 같은 조직원 C 씨와 쌍방 폭행을 벌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진구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 D 씨를 폭행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 씨가 잇따라 폭력 사건에 연루되고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등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 실질심사는 10일 오후 진행됐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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