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빠른 배송 확대한다…하반기 새벽 배송 테스트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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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빠른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빠른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빠른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 경쟁업체에 비해 배송 속도에서 뒤진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내일도착, 당일도착, 새벽배송 등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과의 협업 강도를 높인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내일도착’이 가능한 카테고리를 펫, 소형가전 등으로 확대하고, 내일도착 이용 판매자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는 내일도착 물량을 전년 대비 3.5배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5월 2일부터는 육아, 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테스트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쿠팡 등 경쟁업체들이 선점한 새벽배송 시장에 네이버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센터(풀필먼트 센터) 확대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6월 중 이천에 1개 센터를 추가 오픈하고 하반기에도 3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분야 선두 업체로 쿠팡, 신세계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빠른 배송’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커머스분야에서 ‘코로나19 효과’가 줄어들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자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배송 역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네이버가 배송에 중점을 둔 사업자들과 (배송 역량)에서 아직 갭(격차)이 있는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는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기보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실적발표 당시 “물류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포인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로열티를 지속시키는 전략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상거래 중계 플랫폼 역할을 유지하고 물류는 전문 업체가 담당하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물류 경쟁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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