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간 아파트 가격 2년만에 마이너스…구군별 차이 뚜렷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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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근 2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부산 동래구 사직로얄맨션 일대 전경. 부산일보 DB 주간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근 2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부산 동래구 사직로얄맨션 일대 전경. 부산일보 DB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부산의 아파트값이 근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구군이나 단지별로 차이가 커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2년만에 마이너스가 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으며 부산 역시 0.01% 떨어졌다. 부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첫째주(-0.01%) 이후 처음이다.

구군별로 5월 첫째·둘째주 가격변동률을 살펴보면 △부산진 -0.05% -0.08% △해운대 -0.02% -0.01% △금정 0.07% 0.04% △동래 0.18% 0.08% △기장 0.07% 0.00% △강서 -0.07% -0.15%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동래구가 최근 상승률이 높았는데 이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가격상승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직4구역 5구역과 명장5구역 등”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의 경우 거래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개금 범천 양정동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심한 강서구는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됐는데 거래는 별로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금정구는 최근 조금 오른 것으로 나왔는데 전반적인 상승세라기보다는 구서·부곡동에서 일부 매수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타 시도 중에서는 이번주 대구 아파트 가격이 0.17%가 떨어져 가장 하락이 컸다. 수성 달서 달성 등 전지역이 떨어졌다.

한편 5월 둘째주 부산의 전세가격도 0.01%가 하락해 2020년 5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6월부터 양적긴축에 돌입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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