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개월여만에 4000만 원선 붕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4000만 원 밑으로 떨어진 값으로 거래됐다.
12일 오전 9시 6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3986만 1000원을 나타내더니 계속 하락해, 오후 3시께 3788만 원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11일 오후 10시께 4000만 원 아래인 3970만 원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40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6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3.58% 내린 3949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전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에 비트코인이 동조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8.5%)보다는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8.1%)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02%, 1.65%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18% 내린 채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선이 붕괴되며 이날 오전 2만 880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