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함양·합천 예상 군수 후보자 모두 후보 등록
보수지역 분리되는 합천군수 선거 무소속 후보 단일화 주목
보수색 짙은 거창 국민의힘 후보 유리, 무소속 선전 주목
함양군 역대 무소속 강세, 민주당 표 어디로 쏠릴지 주목.
13일 경남 거창군, 함양군, 합천군 등에서 6.1 지방선거 군수 출마자들이 모두 후보등록을 마쳤다.
먼저 합천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기태(60) 현 민주평통 합천군협의회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김윤철(57)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으로 박경호(62) 전 고려대 행정대학원 교우회장과 배몽희(53) 현 합천군의회 의장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합천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가 주목된다. 배몽희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제의한 상태다.
거창군에서는 국민의힘 구인모(62) 현 군수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으로는 이홍기(63) 전 군수가 등록을 마쳐 전·현직 군수의 맞대결이 치러진다. 구 군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김태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최기봉(59) 예비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거창군수 후보로 낙점받았다.
이 전 군수는 국민의힘 거창군수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지역 역시 보수색이 짙어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나선 이 전 군수가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함양군에서도 양자대결이 치러진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춘수(71) 현 군수가 등록을 마쳤다. 진병영(57) 전 경남도의원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이번 함양군수 선거는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와 뒤바뀐 형태다. 진병영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서춘수 현 군수는 무소속으로 대결했다. 7회 때 무소속으로 출전해 당선된 서 군수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진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함양군수 공천에서 컷오프 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전하게 됐다.
역대 함양군수 선거는 특이하게 보수 후보보다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군수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어디로 쏠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