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수 후보 5명 ‘최다’, 구의원 33명 무투표 당선…부산 지선 후보 등록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16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선거 평균 경쟁률은 2.6대 1, 지역구 시의원 선거의 경쟁률은 2.1대 1로 각각 집계됐다.
14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구청장·군수 1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모두 41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오규석 현 군수가 빠진 기장군수 선거에는 5명이 출마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고, 나머지 15개 선거구 중 9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또 42명을 뽑는 지역구 시의원 선거에는 모두 90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지역구 구·군의원 선거에는 65명 정원에 157명이 도전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을 뽑는 비례대표 시의원 선거에는 모두 14명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명의 후보를 냈고, 정의당과 진보당이 2명씩 후보를 냈다. 기본소득당과 한류연합당에서도 각각 1명씩 출마했다. 25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구·군의원 선거에는 42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출마자 중 최고령 후보는 중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문창무 후보로 올해 만 75세(1946년생)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노기태 후보도 같은 75세지만 문 후보보다 생일이 6개월 늦었다. 반대로 최연소 후보는 북구다선거구(기초의원) 출마자인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로 25세(1996년생)이다. 기장군제1선거구(광역의원) 민주당 김희창 후보, 동구나선거구(기초의원) 민주당 김희재 후보, 동래구나선거구 국민의힘 조진후 후보 등 3명은 26세였다. 이들 외에도 20대인 출마자들은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출마자 중 재산신고액 1위는 중구가선거구(기초의원) 국민의힘 이인구 후보로, 137억 7223만 원을 신고했다. 이어 사하구가선거구(기초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옥 후보 104억 9014만 원, 영도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김기재 후보 82억 8400만 원, 중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 81억 4240만 원 순이었다. 부산시장 출마자의 경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6억 841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20억 9426만 원을,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3억 6072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부산 출마자 중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부산진구다선거구(기초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해복 후보로 무려 14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는 5차례 벌금형 전과를 신고했는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 대부분이었다. 또 북구 제4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율 후보는 시의원 후보 중에는 최다인 5건의 전과를 신고했고, 구청장 후보 가운데는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유승우 후보가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부산 구의원 후보 33명은 단독 출마 등으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마·사·아선거구, 남구 가·라선거구, 북구 나선거구, 해운대구 가·라·마선거구, 연제구 다선거구, 수영구 가선거구, 사상구 나·다·라선거구 등 14개 2인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명씩 후보를 내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나서지 않아 28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고, 비례대표 구의원 선거에서도 서구와 동래구, 사하구 등에서 5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