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감싸는 남초 커뮤니티' 기사 공유하며 "굥정"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SNS에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묵살하는 남초(男超) 커뮤니티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한 후보자 딸을 둘러싸고 '부모 찬스', '논문 논란' 등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디시인사이드·에펨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오히려 한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굥정'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굥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윤'을 거꾸로 뒤집은 '굥'과 '공정'의 합성어다. 윤 대통령이 내세우는 '공정'이 선택적 공정이라고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한 후보자는 법무부장관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는 한겨레 논설위원실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연일 '한동훈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국회에 요청했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17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나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한 후보자를 주요 낙마 대상이라며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