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과 음악의 만남… 21일 아리 앙상블 '책 읽어주는 음악회'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부산의 젊은 음악가 모임인 아리(A-ri) 앙상블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데미안’을 주제로 ‘책 읽어주는 음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시현 경성대 초빙교수가 MC를 맡아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낭독하고, 이에 맞춰 선곡한 9개의 연주가 이어진다.
앙상블 아리의 멤버는 피아니스트 강인경·유상경, 바이올리니스트 하고운, 첼리스트 이지수, 퍼커션 홍성률, 편곡을 담당하는 이경이다. 아리 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청소년 권장 도서인 데미안을 클래식 음악과 록 밴드 콜드 플레이의 노래 등으로 다시 느껴볼 기회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드뷔시의 ‘쁘띠 스윗’,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트리오 1번’, 풀랑크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등으로 꾸며진다.
앙상블 아리는 그동안 ‘책 읽어주는 음악회’라는 콘셉트로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을 이어왔다. 2017년 <어린왕자>, 2018년 <가시고기> , 2019년 <죽은 시인의 사회> 등을 주제로 꾸준히 관객을 만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안네의 일기> 공연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