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 의료관광 돕는 통역 코디네이터 키운다
12~13일 전문인력 103명 양성교육
다음달부터 3개월 현장서 실습도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부산시가 부산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부터 의료관광에 특화된 통역 코디네이터 양성 사업을 시작했고, 교육을 받은 일부 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12~13일 ‘2022 부산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대상 중 일부를 선발해 6~8월, 8~10월 두 차례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부산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양질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1기 81명의 통역 코디네이터를 위촉했고, 올해 2기는 8개 언어권(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우즈벡어)의 103명을 위촉했다.
12~13일 열린 상반기 교육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환경변화 및 의료관련법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전 의학용어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및 의료 마케팅 △헬스 투어리즘 융복합 성공 전략과 부산의료관광 상품 이해 등 부산 외국인 환자 유치산업 전반에 필요한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처음으로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6~8월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첫 현장 실습은 1기 중 심화 교육을 받은 코디네이터 10명을 선정해 병원과 매칭할 예정이다.
부산 외국인 환자 선도의료기관으로 등록된 24개소 병원 중 1곳의 국제진료센터 등에서 근무하게 되고, 실습 비용은 부산경제진흥원이 해당 사업 예산으로 지원한다. 하반기 현장 실습은 1~2기 통역 코디네이터 중 약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부산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러시아, 중국, 일본 순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부산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외국인 환자가 늘 것으로 보고, 통역 코디네이터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의료사업팀 이주리 대리는 “의료 통역의 경우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보건 지식도 필요하고 의료 용어도 알아야 한다”며 “전문교육을 통해 실무에서 필요한 지식과 의료분쟁 시 대응 방안을 교육했고 올해부터는 실습 기회도 제공해 실제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