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철도 100년 역사 품은 복합문화공원 조성 ‘착수’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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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본격 추진

진주시 천전동 옛 진주역 주변에 조성하는 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조감도. 진주시 제공 진주시 천전동 옛 진주역 주변에 조성하는 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조감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추진하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1단계 사업인 복합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최근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일대 터에 대한 문화재 발굴 유예를 승인받아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이달 중 첫 삽을 뜬다고 전했다.

시는 사업 구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포획과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맹꽁이 생태공원은 학습‧교육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시는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화장실, 카페 등 시설을 갖춘다. 공원 전역에는 기존에 식재된 수목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추가로 심어 누구나 찾고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옛 진주역 일원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옛 진주역사와 주변 폐철도,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 일원 4만2077㎡에 문화·예술 거점공원을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2020년 옛 진주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설계공모를 완료한 뒤 예산 350여억 원을 들여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소유의 터와 시설 등을 매입했다. 또 일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인 맹꽁이를 이전한 뒤 문화재 표본·시굴조사도 벌였다.

앞서 시는 2020년 12월 ‘진주 백년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 지난해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비로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4월 진주 제1호 교통광장 준공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다.

시는 옛 철도시설인 등록문화재 제202호 차량정비고의 경우 역사적 가치가 높아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공연·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전차대(철도 노선 변경장치)는 희소성을 고려, 원형을 유지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옛 진주역의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선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진주성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문화거리 추가 조성사업 등 단계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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